【 앵커멘트 】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난 지금, 생존 장병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그날의 공포와 상처를 딛고 희망을 찾아가는 생존자들을 박문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제대를 한 달 앞두고 끔찍한 사고를 겪은 전준영 씨.
티셔츠 한 장 걸친 채 겨우 배를 빠져나오던 그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전우를 잃은 상실감에 빠져 지내던 준영 씨에게 이번엔 긍정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준영 씨에게 격려의 말을 전해 온 많은 사람 가운데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겁니다.
▶ 인터뷰 : 전준영 / 천안함 생존자
- "전역 후 미니홈피에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셨는데, (지금의 아내가) 꾸준히 글을 남겨주시고 메신저를 하게 되면서… 그 계기로 해서 지금까지 가정을 이루게 된 일이 생긴 거죠."
드라마처럼 만난 아내와 그 사이에 태어난 천사 같은 딸아이를 보면서 악몽 같은 기억은 조금씩 옅어져 갔습니다.
준영 씨는 이제 파티 플래너로 변신해 아내와 함께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 주고 있습니다.
3년 전 갓 입대해 첫 출동에서 변을 당한 전환수 씨.
이제 스물다섯, 취직 준비에 바쁠 나이지만, 죽음의 문턱을 다녀온 환수 씨는 또래와 달리 얼굴에서 여유가 묻어납니다.
▶ 인터뷰 : 전환수 / 천안함 생존자
- "어떻게 보면 새로운 길을 찾기가, 지금 3학년 다 마쳤는데, 좀 늦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전 좋아요. 어떻게 보면 죽다 산 인생이기 때문에."
특히, 신앙은 고통을 이겨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환수 씨는 이제 새로운 꿈을 찾으러 해외 연수를 결정했습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던 고통과 상처였지만 3년이라는 세월 속에 새로 발견한 꿈과 사랑을 통해 조금씩 아물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난 지금, 생존 장병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그날의 공포와 상처를 딛고 희망을 찾아가는 생존자들을 박문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제대를 한 달 앞두고 끔찍한 사고를 겪은 전준영 씨.
티셔츠 한 장 걸친 채 겨우 배를 빠져나오던 그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전우를 잃은 상실감에 빠져 지내던 준영 씨에게 이번엔 긍정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준영 씨에게 격려의 말을 전해 온 많은 사람 가운데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겁니다.
▶ 인터뷰 : 전준영 / 천안함 생존자
- "전역 후 미니홈피에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셨는데, (지금의 아내가) 꾸준히 글을 남겨주시고 메신저를 하게 되면서… 그 계기로 해서 지금까지 가정을 이루게 된 일이 생긴 거죠."
드라마처럼 만난 아내와 그 사이에 태어난 천사 같은 딸아이를 보면서 악몽 같은 기억은 조금씩 옅어져 갔습니다.
준영 씨는 이제 파티 플래너로 변신해 아내와 함께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 주고 있습니다.
3년 전 갓 입대해 첫 출동에서 변을 당한 전환수 씨.
이제 스물다섯, 취직 준비에 바쁠 나이지만, 죽음의 문턱을 다녀온 환수 씨는 또래와 달리 얼굴에서 여유가 묻어납니다.
▶ 인터뷰 : 전환수 / 천안함 생존자
- "어떻게 보면 새로운 길을 찾기가, 지금 3학년 다 마쳤는데, 좀 늦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전 좋아요. 어떻게 보면 죽다 산 인생이기 때문에."
특히, 신앙은 고통을 이겨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환수 씨는 이제 새로운 꿈을 찾으러 해외 연수를 결정했습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던 고통과 상처였지만 3년이라는 세월 속에 새로 발견한 꿈과 사랑을 통해 조금씩 아물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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