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났습니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인 만큼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는 평시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바쁜 연휴를 보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찾아 민생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 후보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 "이렇게 안전하게 지켜주시니깐 명절에도 시민들이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 후보에게 추석은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역사관과 관련한 논란을 매듭짓고, 새롭게 지지율 반등으로 가야 하는 고비이기 때문입니다.
박 후보는 추석 민심에서 반전의 가능성을 엿보았을까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공식 행사 없이 조용한 연휴를 보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수행원 없이 나 홀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막걸리 한잔을 따랐다고 합니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 논산 훈련소를 찾아 군사 훈련을 받는 문 후보의 모습을 잠깐 보겠습니다.
▶<현장그림>문재인 / 민주통합당 후보
추석 연휴 전 호남 민심을 들은 문재인 후보는 오늘 남양주시 모란공원의 민주화 열사 묘역을 찾았습니다.
호남과 민주화 세력은 문 후보가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일까요?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보다 앞서 연휴 직전 모란공원을 찾았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인 민주화 세력을 끌어모으려는 걸까요?
어제는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병사들을 위로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말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국가를 위해서 애쓰신 분들 사고가 날 때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후송되고, 그런 의료수송체계들 조금 더 잘 갖춰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문재인 후보에게서는 야권 지지표를 가져와야 하고, 박근혜 후보에게서는 여권 지지표를 가져와야 하니 여간 바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들 세 후보의 바쁜 행보 속세 추석 민심도 움직였을까요?
오늘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세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근혜와 문재인 양자대결은 46.4% 대 46.1%, 박근혜와 안철수 양자대결은 44.7% 대 47.4%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 대결은 43.4% 대 47%로 나타났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이후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췄고, 안철수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으로 안 후보 지지율은 멈칫한 모양새입니다.
아직 추석 민심이 정확히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한 유권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절반 정도는 지지자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해 후보 단일화 때까지는 결심을 유보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지지자의 70% 정도가 그대로 박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고,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7%에 그쳤다는 점입니다.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이 과반을 넘은 셈입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만 하면,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뜻일까요?
아직은 성급히 전망을 하기가 이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세 후보는 남은 기간 열심히 뛰면서도 또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하겠죠.
박근혜 후보는 곧 중앙선대위 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대한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나 국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인물을 발탁했을지 궁금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차별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에 있는 민주당 조직을 활용하는 선거 운동을 통해 무소속인 안철수 후보의 한계를 상대적으로 드러내는 전략을 쓸 것 같습니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안철수 후보는 전국을 돌며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을 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다운계약서와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정면돌파를 할 방침입니다.
추석 민심을 들은 세 후보.
10월은 그 민심을 굳히거나 역전을 노려야 하는 승부수의 계절인 것 같습니다.
김형오의 시사 엿보기였습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MBN뉴스 M(월~금, 오후3~5시)
이번 대선의 승부처인 만큼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는 평시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바쁜 연휴를 보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찾아 민생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 후보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 "이렇게 안전하게 지켜주시니깐 명절에도 시민들이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 후보에게 추석은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역사관과 관련한 논란을 매듭짓고, 새롭게 지지율 반등으로 가야 하는 고비이기 때문입니다.
박 후보는 추석 민심에서 반전의 가능성을 엿보았을까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공식 행사 없이 조용한 연휴를 보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수행원 없이 나 홀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막걸리 한잔을 따랐다고 합니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 논산 훈련소를 찾아 군사 훈련을 받는 문 후보의 모습을 잠깐 보겠습니다.
▶<현장그림>문재인 / 민주통합당 후보
추석 연휴 전 호남 민심을 들은 문재인 후보는 오늘 남양주시 모란공원의 민주화 열사 묘역을 찾았습니다.
호남과 민주화 세력은 문 후보가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일까요?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보다 앞서 연휴 직전 모란공원을 찾았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인 민주화 세력을 끌어모으려는 걸까요?
어제는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병사들을 위로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말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국가를 위해서 애쓰신 분들 사고가 날 때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후송되고, 그런 의료수송체계들 조금 더 잘 갖춰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문재인 후보에게서는 야권 지지표를 가져와야 하고, 박근혜 후보에게서는 여권 지지표를 가져와야 하니 여간 바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들 세 후보의 바쁜 행보 속세 추석 민심도 움직였을까요?
오늘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세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근혜와 문재인 양자대결은 46.4% 대 46.1%, 박근혜와 안철수 양자대결은 44.7% 대 47.4%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 대결은 43.4% 대 47%로 나타났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이후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췄고, 안철수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으로 안 후보 지지율은 멈칫한 모양새입니다.
아직 추석 민심이 정확히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한 유권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절반 정도는 지지자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해 후보 단일화 때까지는 결심을 유보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지지자의 70% 정도가 그대로 박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고,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7%에 그쳤다는 점입니다.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이 과반을 넘은 셈입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만 하면,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뜻일까요?
아직은 성급히 전망을 하기가 이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세 후보는 남은 기간 열심히 뛰면서도 또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하겠죠.
박근혜 후보는 곧 중앙선대위 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대한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나 국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인물을 발탁했을지 궁금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차별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에 있는 민주당 조직을 활용하는 선거 운동을 통해 무소속인 안철수 후보의 한계를 상대적으로 드러내는 전략을 쓸 것 같습니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안철수 후보는 전국을 돌며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을 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다운계약서와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정면돌파를 할 방침입니다.
추석 민심을 들은 세 후보.
10월은 그 민심을 굳히거나 역전을 노려야 하는 승부수의 계절인 것 같습니다.
김형오의 시사 엿보기였습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MBN뉴스 M(월~금, 오후3~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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