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매점매석 행위 단속 강화…"전세난 대책 마련"

【 앵커멘트 】
치솟는 배추값을 잡기 위해 정부와 한나라당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물가 불안이 있을 때마다 내놨던 대책의 되풀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와 한나라당이 배추값 폭등을 막기 위해 중간 유통상인의 매점매석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정이 매점매석 단속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배추값이 올라도 농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없는 반면 중간 유통상인들만 배를 불린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석호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다가오는 김장철 시즌에 대비해서 중간상인이 매점매석을 하는 경향이 아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집중 단속을 해서…"

당정은 또 절인 배추의 수입량을 늘리고, 조기 출하를 통한 배추 공급량 확대를 위해 영양제를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원론적 수준의 대책이어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에 앞서 정몽준 전 대표는 정부가 대응하지 않으면 채소값 폭등이 11월 이후까지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또 전세난이 심각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전세난이 심각하지 않다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의 발언을 정면으로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정부의 8·29 부동산 대책 이후 기대했던 효과와는 달리 임대시장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당정협의를 열어 전세난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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