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폭염…서울 낮 기온 35도 '신기록' 가능성

내일, 모레 비 내리더라도 더위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아
제13호 태풍 '버빙카'도 변수…늦더위 길어질 수도

오늘(11일)도 전국적으로 가을 폭염이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서울은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돼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1907년 10월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후 9월 중 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갔을 때는 1939년 9월 2일의 35.1도입니다.

대전도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달하겠으며 인천은 33도, 대구와 부산은 32도, 광주와 울산은 30도까지 기온이 상승하겠습니다.

더위는 오늘 저녁부터 약간 수그러들겠습니다.

내일(12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14일까지 더위의 기세가 다소 꺾일 예정입니다.

다만, 더위가 완전히 가시는 건 아닙니다.

내일과 모레 비가 내리더라도 남부지방은 오늘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입니다.

사진 = 기상청

제13호 태풍 '버빙카'도 변수입니다.

어제 오후 9시쯤 괌 남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버빙카는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서진하면서 16일쯤 오키나와 중국 상하이 사이 바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이 이동하며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으면 늦더위가 더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