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걱정했는데"…배추 한 포기 2,000원대로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격이 3,0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한때 만 원 가까이 치솟았던 배춧값이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떨어진 건데, 가을 배추 출하에 따른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격은 2,990원입니다.

배춧값이 2,000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중순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올해 8∼9월 폭염이 길게 이어지면서 여름 배추 생육이 부진했고, 일부 생산지에서는 가뭄까지 겹치며 배추 소매가격은 지난 9월 27일 9,963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다 가을 배추 출하가 본격화되자 지난 1일 4,000원대로 떨어졌고, 정부의 할인 지원과 유통사별 할인이 더해지면서 지난 11일 3,000원대까지 내린 데 이어 이날 2,000원대를 보인 겁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3.7% 높은 가격이지만, 3년 평균인 평년과 비교하면 14.5% 수준입니다.

이틀 전인 지난 19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그동안 김장 재료 가격에 걱정을 많이 했다"며 "배추와 마늘, 고춧가루, 젓갈류 등 대부분 재료가 평년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무 1개 소매가격은 2,630원으로 아직 1년 전보다 86%나 비싼 가격에 형성돼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jyude@mbn.o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