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2%대 둔화됐지만
과일물가는 고공행진 지속
과일물가는 고공행진 지속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나타났습니다. 3개월 만에 2%대로 다시 내려온 건데, 다만 사과는 80% 넘게 오르는 등 과일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습니다.
지난 1월 2.8%에서 2~3월 두 달 연속으로 3.1%에 머물다가 석달 만에 다시 3% 밑으로 내려선 겁니다.
다만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5% 상승했습니다.
또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9.1% 올랐고,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10.6%였습니다. 11.7%였던 지난달 상승폭 대비 1%p(포인트) 이상 낮았지만 품목 별로 봤을 때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강세입니다.
사과는 80.8%, 배는 102.9%, 토마토는 39%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했습니다.
과일값 강세에 대해 통계청은 "긴급안정자금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굉장히 적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