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사랑받은 맥주 '맥스' 생산 종료...'켈리'에 자리 내준다

가정용 '맥스' 단종...생맥주는 올해 연말까지 생산

지난 17년간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아온 국내 최초 보리 맥아 100% 맥주 '맥스'가 17년 만에 단종됩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가정용 맥스 캔·페트병 제품 생산이 지난달 종료됐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4일 맥스의 생산 종료를 알리며 헌정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맥스의 변천사와 가정용 제품의 마지막 생산 장면이 담겼습니다.

맥스 단종 결정에 따라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만 맥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반 술집, 음식점 등에서 판매하는 맥스 생맥주는 올해 연말까지 생산될 예정입니다.

특유의 풍부한 맛과 거품으로 지난 2006년 국내 첫 출시 이후 51억여 병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맥스는 신제품인 '켈리' 판매 집중을 위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맥주 '켈리' 역시 보리 맥아 100%로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를 사용하며 두 번 숙성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인기 속도가 4년 전 출시됐던 '테라'보다 더 빠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켈리'는 출시 36일 만인 지난달 104만 상자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이트 진로에 따르면, '켈리'는 1초에 10.2병씩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