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1.8배, 가공식품은 2.2배 수준
최근 소비자 물가가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전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으로 작년 동월보다 4.2% 인상됐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인상률은 지난달보다 0.6%p 떨어졌고, 지난해 3월(4.1%) 이후 한 해 만에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전월에는 먹거리 물가 지표인 외식을 비롯, 가공식품의 물가 인상률도 지난달 대비 각각 0.1%p, 1.3%p 떨어져7.4%와 9.1%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외식 물가 인상률은 여전히 전체 소비자물가 인상률의 1.8배에 이르고, 가공식품은 2.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 2.6%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른 이후 22개월 연속 웃돌고 있고,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16개월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외식 부문 조사 대상인 39개 세부 품목 중에서는 외식용 커피(1.9%) 등 2개를 제외한 37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고 가공식품도 조사 대상 73개 중 81%인 59개 품목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반해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 맞춰 가격 인상 계획을 잠정 보류한 업체도 있는데, 롯데웰푸드는 이달 예정한 아이스크림 등의 편의점 가격 인상 계획을 한 시적으로 보류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가격 인상 시점을 미룬 것으로 완전 철회는 아니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식품기업들은 눈치를 보고 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가공비, 인건비, 물류비 부담이 계속되는 만큼 추가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입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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