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발란이 또 가품 판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 가품을 판매해 논란이 된 지 4개월 만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발란에서 30만원대에 판매된 '스투시 월드투어 후드집업'은 지난 7일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스투시 월드투어 후드 집업 블랙 2022' 모델로 16만7000원에 출시됐다. 현재 스투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품절돼 리셀 플랫폼 등에서 웃돈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크림은 해당 제품의 ▲상품 정보택 ▲메인 라벨 ▲케어 라벨 ▲내부 라벨 등이 정품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특히 종이 태그와 옷에 부착된 태그에 적힌 시리얼 넘버가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크림은 판매자에게 5만1000원의 페널티를 부과했다. 크림은 가품 거래를 막기 위해 모조품이 발견될 시 판매자들에게 제품가의 15%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한다.
발란 측은 소비자로부터 해당 제품을 반품 받아 진·가품 여부를 확인 중이다.
발란 관계자는 "명품 감정 서비스 제휴를 맺은 고이비토는 명품이 아닌 스투시 브랜드에 대해서 감정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통보 받았다"며 "다른 감정원에 판정을 맡겨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품이 만약 가품으로 확인될 시 발란은 200% 환불 규정을 적용해 보상할 예정이다.
발란의 가품 논란은 앞서 지난 6월에도 있었다. 당시 발란에서 판매한 '나이키 에어 조던1X트레비스 스캇 레트로 하이 모카'가 한국명품감정원 감정 결과 가품으로 밝혀졌다.
발란 측은 환불 조치 후 정품을 구매해 보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00% 정품'을 강조하던 발란이었기에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도 발란은 모든 상품에 대해 100% 정품을 보증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해외 구매 대행·병행수입 상품 판매 특성상 가품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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