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애플이 출시한 최초의 아이폰이 미국의 한 경매에서 최초 출고가의 6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CNBC 등 외신은 지난 16일 미국 LCG옥션에서 1세대 아이폰이 3만9339.6달러(약 5600만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의 최초 출고가가 599달러(약 85만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5년 만에 가격이 약 65배로 뛴 셈이다.
이 아이폰 제품은 8GB의 저장용량과 200만화소의 카메라를 갖췄고,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경매에 올랐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14의 기본 모델의 사양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아이폰 첫 모델이라는 점과 보관 상태가 좋은 점 등이 가치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입찰가는 최초 2500만달러에서 경매 시작 후 금세 1만달러를 돌파했다. LCG옥션 설립자인 마크 몬테로는 "입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고, 소수의 열성적인 수집가가 일요일 저녁까지 가격을 기록적인 금액으로 끌어올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경매를 역사상 가장 활발한 경매 중 하나로 만들어 준 낙찰자, 위탁자 그리고 모든 입찰자에게 축하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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