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플렉스(MONOPLEX)가 10번째 지점인 호텔 시네마를 오는 9월 오픈하며 국내 최초 호텔 안에 영화관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모노플렉스는 전문 상영관 구축에 필요한 시네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숙박과 공유경제를 결합한 에어비앤비처럼 모노플렉스도 영화관을 직접 짓지 않고, 파트너 공간을 활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영화관을 만든다.
이달 오픈한 국내 최초 호텔 시네마는 일산에 있는 킨텍스 바이 케이트리 호텔에 들어섰다. 킨텍스 바이 케이트리 호텔은 지하 4층부터 지상 16층으로 422객실로 운영된다. 킨텍스 전시장 바로 옆에 위치한다. 호텔 시네마인 '케이트리 호텔X모노플렉스'는 호텔 콘셉트에 맞는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 좌석이 리클라이너 소파로 구성했고, 미니바도 비치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갖췄다.
'다양한 공간, 다양한 가치에 스크린 문화를 더한다'가 모노플렉스의 회사의 모토다. 어떤 영화를 볼지 정한 뒤 주변에 가까운 대형 영화관을 찾는 게 아니라, 어떤 공간에 갈지 먼저 정한 뒤 영화 콘텐츠를 고르는 '공간 중심의 영화 문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파주에 위치한 키즈 영화관 밀크북, 동탄에 위치한 한옥 다이닝 영화관 안영채, 용인에 위치한 Drive-in 한국민속촌자동차극장 등이 모노플렉스 시네마다. 200~300석 규모의 대형 영화관과 달리 2~40석 이내의 좌석으로 이뤄져 소규모 모임 및 행사를 위한 대관에도 이용이 가능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모노플렉스는 미국, EU 등 10여 개 국가에 상표권을 출원하고 글로벌 확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석민철 모노플렉스 대표는 "대규모 자본이 있어야만 운영이 가능한 대형 영화관을 개인이 만들기에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모노플렉스는 소규모 자본으로 공간의 제약 없이 영화의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여 공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단순 영화 예매 플랫폼을 넘어 새로운 영화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 모노플렉스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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