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도심에서 다수 점포에서 다수의 로봇을 활용한 근거리 배달 서비스 실험에 나선다.
세븐일레븐은 28일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서울 방배동 일대를 중심으로 로봇 배송 서비스 실현을 위한 2단계 실증 프로젝트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수요맞춤형 서비스로봇 개발·보급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해 8월 세븐일레븐과 뉴빌리티는 정부 주관 실증사업 참여 기관으로서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지 편의점 로봇배달 서비스 모델 구축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1월 서초아이파크점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활용한 1차 테스트 운영을 진행했다.
이번 2단계 실증 사업은 기존 '1단계 실증 사업을 통해 진행한 1점포 1로봇', '1점포 다수 로봇' 테스트를 넘어 다수 점포에서 다수 로봇을 활용한 심화 배달 서비스 모델을 실험한다.
서비스 대상 지역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 1동 전 지역, 운영 반경은 800m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서울 방배동 소재 점포 3곳(방배점, 방배역점, 방배서리풀점)을 선정하고 배달로봇 뉴비 3대를 통한 시험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방배동이 배달 수요가 꾸준하면서, 복잡하고 변수가 많아 로봇 주행 환경을 테스트할 최적의 거점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배달로봇 `뉴비` [사진 제공 = 세븐일레븐]
고객은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세븐앱)과 일반 배달앱을 통해 로봇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차 테스트 기간은 올해 말까지 총 3개월이며 이 기간 배달료는 무료다.최병용 세븐일레븐 DT혁신팀 선임책임은 "근거리 배달이 편의점의 대표 서비스로 서서히 자리잡고 있는 만큼 다수 편의점 매장에서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로봇배달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차세대 배달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맹점의 운영 편의와 수익 증대를 휘한 혁신을 해나갈 것"고 말했다.
한편 뉴빌리티는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으로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 유망 스타트업이다. 뉴빌리티에서 개발한 배달로봇 '뉴비'는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과 다양한 센서 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한다. 위치 추적과 장애물 인식, 회피가 가능해 복잡한 도심에서나 눈,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자율주행 배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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