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가 아일랜드에서 안정적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7일 한화에너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오펄리 카운티에서 '신재생 연계 ESS 프로젝트' 투자자 환영 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배리 코웬 아일랜드 국회의원, 현지 주요 장관, 권기환 주 아일랜드 대사, 김태희 KDB 아일랜드 사장,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에너지는 총 사업비 1700억원 규모의 ESS 프로젝트를 오펄리 카운티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16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ESS와 전력계통 안정화 설비(동기조상기)를 연계해 아일랜드 전력청(EirGrid)에 계통 안정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달 현지회사인 자바 에너지(Javah Energy)와 특수목적법인 공동설립을 위해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자본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오는 10월 착공에 돌입하며, 완공시 아일랜드 전력계통이 직면한 전력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너지는 다양한 계통안정화 서비스에 참여해 전력망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의 단순 주파수 조정보다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아일랜드가 목표로 하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이번 아일랜드 사업을 통해 한화에너지가 아일랜드의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향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진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019년 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 지원을 받아 현재 아일랜드에서 60MWh급 ESS를 2곳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현지에서 총 3개 ESS 설비를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에너지는 아일랜드 계통 안정화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화에너지는 집단에너지,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연료전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에너지 사업을 개발·운영하는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베트남, 호주, 스페인 등지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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