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가지고 놀던 머스크
트윗 한 줄에 맨유 주가 17% 급등하기도
트윗 한 줄에 맨유 주가 17% 급등하기도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겠다는 농담성 트윗을 올린 뒤 현지 시각 17일 미국 증시에서 맨유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최하위 꼴찌팀을 기록해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을 향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것입니다.
머스크는 전날 "맨유를 사들인다"는 트윗을 갑자기 올렸다가 약 4시간 30분 만에 "이는 트위터에서 오래된 농담이다. 나는 어떤 스포츠팀도 사지 않은 것"이라며 번복했습니다.
맨유(종목명 MANU)는 이날 개장 전 시간외거래인 프리마켓에서 한때 17% 급등했고, 개장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동부 시간 기준 오후 2시 20분 당시 주가는 5.79% 오른 13.5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CNBC 방송은 맨유의 최근 성적에 실망한 팬들이 현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을 비난하고 있어 이 같은 머스크의 발언이 주식 시장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맨유는 최근 정규리그 개막 직후 2전 2패를 기록하며 꼴찌라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 상장폐지 트윗을 올렸다가 번복해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다며 머스크를 주식 사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후 총 4,000만 달러(약 526억 원)의 벌금을 물은 머스크는 '입방정', '럭비공'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미국 증권 감독 당국이 또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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