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여름을 맞아 출시한 한정음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7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출시한 신규 여름 음료 '퍼플 사워 블렌디드'와 '커피 드로잉 말차 프라푸치노'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15%가량 늘었다. 함께 선보인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의 경우 반응이 좋았으나, 현재 건딸기 품질 문제로 공급이 중단된 상황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음료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는 곧 정상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지난 16일 국내산 수박과 배를 활용한 과일 주스 2종을 출시했다. 투썸의 여름 시즌 대표 음료인 수박 주스는 2016년 첫 출시 이후 매년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배 주스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
이디야커피가 지난달 26일 선보인 '생과일주스 2종(수박, 토마토)'은 일평균 2만잔씩 판매되고 있다. 지역 농가와의 상생 전략으로 충남 논산 수박과 부여 대추 방울토마토를 사용했다. 지난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수박과 식사대용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토마토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생과일주스 2종. [사진 출처 =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지난 주말에는 이틀간 5만4000잔이 팔렸다"며 "지난해 처음 선보인 수박주스가 많은 관심을 받아 올해 토마토로 확대해 이르게 출시했다"고 말했다.스폐셜티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최근 두 달간(5월 1일~6월 23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출시한 여름 신메뉴의 일평균 기준 매출과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228%, 2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박을 갈아 넣은 '꿀수박 스무디'의 반응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꿀복숭아 스무디와 샤인머스캣 에이드가 그 뒤를 이었다. 무더위가 이어진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엔데믹 특수'를 누렸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한여름 폭염이 이어지는 8월까지 여름 한정음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더위에 습도까지 높아 후덥지근한 날씨에 지난주부터 시원한 여름음료가 잘 팔리고 있다"며 "휴가철이 시작되는 7~8월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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