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안전보건 분야 투자를 대폭 늘리며 '안전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목표를 세웠다.
24일 동국제강은 올해 안전보건 투자 규모를 4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2% 증액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시설·인력·관리감독·외부평가·용품 등 안전보건과 관련 모든 영역의 예산을 확대했다. 안전보건 관리자를 지난해 86명에서 올해 98명까지 늘렸고, 지속적으로 채용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안전보건 시설 투자에 전체 예산 59%를 할애한 237억원을 투입한다.
동국제강은 김연극 사장이 주관하는 위험차단시스템(I.L.S.)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존에 각 사업장별로 운영되던 위험차단시스템을 전사 기준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위험차단시스템은 수리·정비 시 설비 가동 에너지원에 대한 차단·격리·잠금을 통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체계다.
동국제강은 공장 전반에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 사각지대 제로화'를 실천한다는 목표다. 우선 이동형 CCTV를 확대 운영해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 체계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동형 CCTV는 PC·스마트폰과 연동돼 위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중앙관제센터에 즉시 알린다.
작업장에서 이동하다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공장 내부 지게차와 차량 등 중장비에 인공지능(AI) 카메라, 어라운드뷰 카메라, 속도 제한 장치, 시동 연동 안전벨트를 설치한다. 또 동국제강이 개발한 블루투스 기반 스마트밴드 모니터링 시스템인 '디블루(D-Blu)'도 부산·인천 공장 등 현장에 확대 적용한다. 디블루 시스템은 현장 근로자의 심박수, 체온, 움직임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중앙관제시스템에 전달해 위험상황 발생 시 긴급 알람이 울린다.
동국제강은 협력사 안전보건 경영 강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협력사와 월 2회 안전협의체를 운영하고, 올해 안에 모든 협력사가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MS)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안전보건 경영 비전인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를 원년으로 삼아 회사의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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