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기술안보 분야는 우주 뿐만이 아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기술안보 분야에 대한 패권전쟁은 세계 각국에서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오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전체 출연연구기관장들과 첫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이날 참석한 기관장들을 향해 "출연연은 불소, CDMA, 고속열차, D-RAM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산업 발전을 견인 해 온 국가 전략기술의 저수지"라며 "현재의 경제·산업 위기 극복과 도약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는 누리호 발사, 소부장 대응 등 국가전략기술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와 기술이전, 중소기업 지원 등 민간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에 대한 점검과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안정적이고 도전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방안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과기정통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이와 관련한 출연연 제도개선 TF를 7월부터 운영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출연연 육성·지원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종호 장관은 "누리호 발사 성공을 통해 우리는 핵심기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는 것이 어떤 성과로 돌아오는지 눈으로 확인했으며, 앞으로 출연연이 나아갈 모습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며 "출연연이 국가전략기술의 저장고이자 산학연 협력의 매개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의 성장을 촉진하는 혁신 플랫폼이 되어 달라"고 덧붙였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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