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전국 점포에서 사용되는 쇼핑백을 100% 재생용지로 제작한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한다.
19일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더현대서울과 판교점에 시범 도입한 친환경 쇼핑백을 고객 의견과 개선점 등을 반영해 모든 점포로 사용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쇼핑백은 현대백화점 본사와 16개 점포에서 매년 8700t씩 나오는 포장 상자와 서류 등을 모아 만든다. 불필요한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범 도입 때 썼던 초록색 그러데이션 디자인을 빼는 등 쇼핑백 디자인도 바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약 4개월간 시범 운영하는 동안 40여만장의 친환경 쇼핑백이 지급됐고, 고객들은 잉크 사용 절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며 "세련된 디자인보다 환경을 우선 고려하는 기획 의도에 맞게 디자인을 바꿨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모든 점포에서 친환경 쇼핑백을 사용하게 될 경우, 기존 쇼핑백 제작에 사용되는 나무 약 1만3200그루를 보호하고 이를 통해 연간 3298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도 나섰다. 앞서 지난 4월 점포 라운지와 카페H에서 쓰는 종이컵을 100% 재활용 제품으로 바꾼 데 이어 백화점 내 카페 등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의 종이컵 뚜껑과 물티슈를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제품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아예 잉크가 필요 없는 쇼핑백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송경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