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도 날마다 최고가 갱신
미 대통령 유가 상승 원인 러시아 겨냥
미 대통령 유가 상승 원인 러시아 겨냥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10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2천64.59원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 기존 최고가였던 2천 62.55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4월 18일 이후인, 10년 2개월 만입니다.
올해 3월 15일 국내 휘발유 가격은 2천 원을 넘어서면서, 약 9년 5개월 만에 2천 원에 진입했습니다. 4월 들어 잠시 2천 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달 26일 다시 2천1.53원으로 2천 원을 넘었습니다. 이어 11일 10년 2개월 만에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급등하는 유가와 관련해, 10일(현지 시각)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에서 석유회사에 직격탄을 날린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가 엑손(모빌)의 이윤을 알도록 할 것"이라며 "엑손은 지난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어들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그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석유회사들은 9천 건의 시추 허가를 확보하고 있지만, 시추에 나서지 않고 있다" 며 "그들은 석유를 생산하지 않아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데다, 조세를 피하려고 시장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되사기 때문에 생산에 나서지 않는다"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위기로 러시아가 전쟁 이전보다 에너지 수출로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원유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은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으로 보입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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