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 종료되면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게 됐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에 따라 결혼식을 차일피일 미뤄온 예비부부들이 예식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결혼식을 위해 예물과 혼수를 구매하는 예비부부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롯데 웨딩멤버스 회원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인 지난 2020년과 2021년 등 2개년 대비 50% 넘게 신장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올해 3월까지 롯데 웨딩멤버스 신규 가입자 수 역시 기존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롯데 웨딩멤버스는 예비신랑·신부를 대상으로 한 롯데백화점의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예비 부부 인증 시 9개월 동안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7%의 페이백을 롯데상품권으로 해준다.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앞서 웨딩멤버스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멤버스 가입자가 늘었단 건 그만큼 결혼 준비를 하는 소비자가 늘었단 의미가 된다.
예비부부들의 '통'도 커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동안 롯데 웨딩멤버스에 가입한 이용자 중 2000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 수는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결혼을 앞두면 가전과 가구 등 혼수와 예물 같은 사치품 구매가 증가해 일반적으로 롯데 웨딩멤버스 가입자는 일반 소비자보다 이용금액 평균이 높다. 올해 들어 롯데 웨딩멤버스 이용자의 평균 구매액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늘면서 롯데백화점 VIP(Very Important Person) 고객의 평균 구매액과 이용 금액이 비슷해졌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는 일반 이용자의 평균 구매액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라며 "이 같은 트렌드로 볼 때 결혼식과 관련된 지출을 아끼지 않는 '프리미엄 웨딩족'이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웨딩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예비부부가 선호하는 해외 명품 주얼리, 고급 시계 브랜드, 가전·가구 브랜드 등 26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사은 증정 행사와 웨딩 더블 마일리지 적립 등의 이벤트를 선보인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는 프리미엄 웨딩족을 위해 쇼파드, 쇼메, 예거르쿨트르, 오메가 등 해외 럭셔리 주얼리·시계 브랜드에서 20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다음달 1일까지 롯데백화점과 제휴한 롯데카드로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7.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고 웨딩마일리지 10%를 적립해준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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