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문 창업진흥원장은 23일 글로벌 창업기획자인 스파크랩(공동대표 김호민·김유진)을 깜짝 방문해 최신 엑셀러레이팅 트랜드를 공유받고, 젊은 기업가들과 가탄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 원장은 스타트업이 더 이상 국내시장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한상(韓商) 스타트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국내 알짜 엑셀러레이터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이 비전을 현실화 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스파크랩은 2012년부터 매년 2기수 정도 배치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모집하여 4개월 간 국내외 창업가, 투자자, 전문가로 이뤄진 스파크랩 글로벌 멘토단의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평균 1억원의 초기 투자금과 법률, 소프트웨어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며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유치를 위한 사업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여 후속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김유진 공동대표는 원장과의 대화에서 "스파크랩의 전체 포트폴리오의 후속 투자유치율은 약 62%로, 총 후속 투자유치금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비즈니스에 대한 문제의식이 명확한 기업을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을 육성하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점이 다른 액셀러레이터와의 차별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원장은 "스파크랩은 중동에 진출시킨 엔씽, 싱가폴·일본에 진출한 원티드 등의 사례와 같이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플랫폼을 더욱 확장 시키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현재 창업기획자는 372개사로 평균 11개의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많다면서 정책적으로 지원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창업진흥원에서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가 국내 기업을 양성하는 '글로벌 청년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기업-스타트업 연계 프로그램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기획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창업 지원사업 간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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