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이 지난 17일 인천 중구 한국수출입식물방제협회 교육장에서 '스테리가스(Ethanedinitrile·EDN) 조기 정착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수입 목재 검역소독 현장에서 '스테리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김영권 팜한농 작물보호연구소장, 변봉용 한국수출입식물방제협회 전무, 수입 목재 훈증소독업체 10개사,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메틸브로마이드(Methyl Bromide·MB) 규제 현황과 목재류 훈증소독 대체 약제 개발 현황 ▲스테리가스의 등록 현황과 작업자 안전성 ▲스테리가스의 글로벌 등록 현황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우리나라에서 검역훈증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메틸브로마이드(MB)는 1989년 몬트리올 의정서에서 오존층 파괴물질로 지정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서도 직업성 질병을 일으키는 물질에 포함된 위험물질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감축 추세인 메틸브로마이드이지만 국내서는 매년 400톤 이상 사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목재류 소독 용도가 7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스테리가스'는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목재류 검역훈증제로 작업자에게도 안전하다는 게 팜한농 측 설명이다. 또한 메틸브로마이드보다 침투력이 뛰어나 살균·살충 효과가 더 우수하고 잔류도 거의 없다. 10도 이하 저온에서는 기화기가 있어야 하는 메틸브로마이드와 달리 겨울에도 별도의 장치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팜한농은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인천, 부산, 군산 등 주요 항만 검역 현장에서 수입 목재 검역소독 기술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훈증소독 방법을 안내하는 순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권 팜한농 작물보호연구소장은 "메틸브로마이드의 위해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랜 시간을 투자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테리가스는 오존층에 영향이 없고 작업자에게도 안전하다"며 "스테리가스가 환경 보전은 물론 검역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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