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문화예술·스포츠 관람 횟수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스포츠 관람 횟수는 평균 4.5회에 그쳤다. 코로나19 전파 이전인 2019년(8.4회)의 절반 수준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공연과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고 관람인원과 시간이 제한되면서 관람 비율과 횟수 모두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행 일수도 줄었다. 2020년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는 5.81일로, 2019년(10.01일)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개인이 일반적인 사람에 대해 느끼는 신뢰도인 대인 신뢰도는 2020년 50.3%로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인 신뢰도는 2015∼2019년 65% 내외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로 대인 관계가 줄고 감염 위험이 커지며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비만율은 급등했다. 2015년 33.2%였던 비만율은 2020년 38.3%로 크게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위기 상황 발생 시 주변에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성인의 비율을 나타내는 사회적 고립도는 지난해 34.1%로 집계됐다. 2019년(27.7%)에 비해 6.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2020년 가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00.7%로 조사됐다. 20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계부채비율은 2008년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2015년(162.3%)부터는 상승 폭이 더욱 커졌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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