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유통 혁신을 도모하는 스타트업 루트릭스가 퓨처플레이와 소풍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루트릭스는 전통적인 수목 유통의 폐쇄적인 품질 정보·유통 과정의 비효율을 해결하고자 나선 기업이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조경 선진국에서 수목 정책을 위해 활용되는 라이다(LiDAR) 처리 기술과 GIS(지리정보시스템)을 국내 수목 환경에 맞게 개발하고자 한다.
기존 국내 수목 유통업계에선 명확히 구축된 수목 데이터가 없어 수기 작성된 규격표와 보증되지 않은 품질표를 통한 거래가 이뤄져 왔다. 이로 인해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화하고 높은 중개 수수료가 책정돼왔다.
루트릭스는 수목 생장 예측 모델과 수형 분류 모델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기술 기반 수목 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투명하고 정확한 수목 거래 시장을 형성한다는 목표다.
안정록 루트릭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수목 전용 라이다 처리 기술을 제품화하는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권오형 퓨처플레이 파트너는 "루트릭스는 전세계적으로 정보의 불투명성과 비대칭이 큰 수목 유통 시장을 혁신하고, 탄소배출을 비롯한 환경 문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팀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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