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달리 늦겨울 한파가 2월까지 이어지면서 난방 가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난방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온풍기는 86%, 전열기기는 42% 판매 성장했다.
전자랜드 측은 "난방 가전은 보통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이나 한겨울 한파가 극성을 부리는 12월부터 1월까지 판매가 집중되다가 겨울이 끝나가는 2월에 판매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는 2월까지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예상치 못한 늦겨울 한파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서브 난방 가전을 장만한 것을 판매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 들어와 한파가 이어졌다. 지난 23일에는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17년 만에 가장 추운 2월 말 날씨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보일러나 전기장판 등으로 난방하기에 한계가 있는 곳에 온풍기, 전열기기를 추가로 구비한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여름에 서브 냉방 가전으로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온풍기와 전열기기가 특정 공간에 대한 빠른 난방 효과가 있어 서브 난방 가전으로서 효율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한파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다가오는 3월에도 꽃샘추위가 올 가능성이 있고 재택근무 등으로 한 장소에 오래 있거나 캠핑 등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서브 난방 가전 구매량 역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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