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사전학습 모델인 'VL-KE-T5'를 무료 공개·배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전학습 모델은 대용량 데이터로부터 범용적 의미를 미리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법이다.
VL-KE-T5는 영상 정보와 언어 정보의 연계 처리가 가능한 복합지능 모델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지원해 두 언어 기반의 업무 처리가 모두 가능하다. 국내 공공연구기관이 언어 데이터와 시각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KETI가 세 번째로 이런 모델을 선보였다. 앞서 카카오브레인이 '민달리'를 통해, LG AI연구원이 '엑사원'을 통해 두 데이터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모델을 보였다.
이 모델은 오픈소스 라이선스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 및 배포할 수 있다. 이 모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개발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신사임 KETI 인공지능연구센터장은 "앞으로도 인공지능 사전학습 및 복합지능 연구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관련 분야 중소기업의 기술 사업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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