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휘발유 가격 10주만에 전주 대비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아랍에미리트 드론 공격 등 영향 미쳐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아랍에미리트 드론 공격 등 영향 미쳐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0.1원 오른 L(리터)당 1천632.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10주 만에 상승한 것입니다.
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달 월간 보고서를 통해 원유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습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3.0원 상승한 L당 1천703.8원을 기록했습니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휘발유 가격은 13.6원 오른 L당 1천601.7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4.2달러 상승한 배럴당 86.1달러, 국제 휘발유 가격은 3.8달러 오른 배럴당 97.9달러였습니다.
한편,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L당 1천807.0원으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같은 달 12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이후 지난주까지 9주 연속 하락했었습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에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데 국제유가가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는 4월 30일까지 6개월간 시행되는 유류세 인하폭은 20%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그만큼 국민이 체감하는 휘발윳값 상승세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유류세 인하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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