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담담'…"부동산 제동 걸 것"

【 앵커멘트 】
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확대됐지만, 현장은 담담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강태화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2금융권에 대한 대출규제에 가장 큰 변화가 온 곳은 보험사입니다.

은행 대출이 막혔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보험사들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생명보험사 관계자
- "정말 대출이 안 되나, 이런 쪽으로 10~20% 평소보다 전화 문의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저희 입장은 정부 방침에 따른다는 거죠 뭐."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높았던 단위 농협과 신협 등에도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낮기 때문에, 그만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농협 관계자
- "소득을 입증할 수 없는 자영업자나 소득은 높아도 소득을 증빙할 객관적인 자료가 없으면 DTI가 적용될 때 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대표적인 2금융권 기관인 저축은행은 예상했던 결과라는 담담한 반응입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원래 주택 구입 목적의 대출이 적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관계자
- "(주택 대출은) 1금융권이 가장 크고 2금융권이 어느 정도 비중을 가져가는데, 그 가운데 엄청나게 큰 부분은 생보사가 가져가요. 나머지를 저축은행과 캐피탈이 가져가죠."

전문가들은 정부의 조치가 일단 부동산 시장 과열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일섭 /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대출 시장에서의 심리적인 매수세를 위축시켜서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은 경기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도 앞으로의 경기 흐름에 달렸습니다."

반면 금리 인상 등, 보다 강력한 시장 조절장치가 없다면 추세적인 부동산 과열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