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의 장녀 김수영 씨가 사내이사(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하림 오너 2세 중 처음으로 임원이 되며 경영일선 전면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 장녀인 김주영 씨가 최근 하림그룹 계열사 하림푸드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하림푸드는 유가공 도·소매업과 식료품 제조·판매 등을 담당하는 식품 사업체로 지난달 신설됐다. 김 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다. 이번 하림푸드 이사직에 오른 김주영 씨는 4남매 중 맏이로 알려졌다. 김 씨와 함께 홍대광 하림푸드 대표, 서형규 하림지주경영품질팀 이사도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하림그룹 오너 2세가 임원직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분 승계는 이미 2012년 완료됐지만 2세들의 경영 활동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지금까지 그룹 내 계열사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었다.
김주영 씨는 미국 에모리대학교와 미국 시카고대학교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외국계 기업인 IBM에서 근무하다 2015년 하림그룹에 입사했다. 2018년부터는 하림펫푸드 마케팅팀장으로 일했다. 계열사 임원에 오른 것은 하림푸드 사내이사가 처음이다. 지난 5년여간 하림그룹과 하림펫푸드에서 배운 노하우를 높이 평가하며 하림그룹의 최첨단 식품가공 사업을 이끌 하림푸드 경영진으로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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