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12월부터 자사 웨어러블 심장 모니터링 기기 카트원(CART-I·Cardio Tracker)의 국내 판매를 본격화한다.
23일 스카이랩스는 "지난 20일 종근당과 자사 웨어러블 심장 모니터링 기기 카트원(CART-I·Cardio Tracker)의 국내 판권 계약 투자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며 "종근당의 탄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12월부터 종근당케어 사이트를 통해 카트원의 개인 판매(B2C)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랩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종근당으로부터 25억원의 투자를 새롭게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20억원이다. 향후 종근당은 스카이랩스사에 기술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카트원에 대해 국내 B2C 유통·독점 판매권을 갖는다. 또 일본, 중국, 인도, 중동지역에 대한 해외수출 우선협상권을 부여 받기로 했다.
카트원은 세계 최초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기기다. 최첨단 광학센서(PPG)를 사용해 심전도·심방세동 환자의 불규칙한 맥박을 측정한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와 유럽 CE 인증을 모두 받았고, 임상 연구를 통해 심방세동 탐지 정확도 99%의 성능을 입증 받았다.
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왼쪽)와 종근당 김영주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서대문구 종근당 본사에서 웨어러블 심장 모니터링 기기 '카트원'의 국내 판권 계약 및 투자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제공=선을만나다>
반지형 기기인 카트원은 편안한 착용감이 장점이다. 손가락에 반지처럼 착용하면 자동으로 24시간 연속 측정을 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환자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확인 가능하고, 병원에서는 환자의 내원 안내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또한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버에 영구적으로 보관되므로 원하는 기간의 기록을 추적· 분석·관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에 연동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향후 새로운 질병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한다면 부정맥 이외 여타 질병관리 기기로도 확장성을 꾀할 수 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케 됐다"며 "향후 환자의 진단 관리를 넘어 디지털 치료제를 제공하는 선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심방세동 등 만성 질환 환자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병원 밖에서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종근당과 함께 국내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이게 돼 기쁘고 B2B 판매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추가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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