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직원들, IPO 직후 스톡옵션으로 167억 차익

올해 '상장 대박'으로 숱한 화제를 낳은 카카오게임즈 소속 직원들이 기업공개(IPO)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대거 행사해 상당한 평가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7일)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9월 23일 카카오게임즈 직원 다수가 총 47만3천678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습니다.

이들은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상장 후 2주가 지난 후 기한이 도래한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사 가격은 가장 많은 37만6천518주가 1만4천727원, 5만3천주는 6천 원, 2만주는 1만1천480원, 1만4천160주는 1만5천536원, 1만주는 5천95원 등입니다. 총 63억6천만 원어치로, 평균 행사 가격은 1주당 1만3천434원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어제(16일) 종가는 4만8천600원으로, 이들이 행사한 스톡옵션의 현재 평가액은 230억 원을 넘습니다. 행사 가격을 뺀 차익은 167억 원에 이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엔진·다음게임 합병, 카카오 게임사업부문 양수 등 주요 경영상의 계기와 개발자 영입 등에 스톡옵션을 많이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부여 기준으로 602만8천500주에 달하고, 9월 말 기준 미행사 수량도 272만7천652주에 이릅니다. 이중 아직 행사 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스톡옵션도 104만8천주입니다.

이에 이 회사 임직원들이 앞으로 스톡옵션으로 누리는 차익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톡옵션 외에도 상장 당시 우리사주조합에 총 152만2천88주를 공모가(2만4천 원)로 배정한 바 있습니다.

9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2만4천 원에서 출발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종가 기준 8만1천100원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점차 조정을 받아 지금은 시초가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공모가의 2배가 넘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