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위에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겨울 대표 음식 호빵이 뜨거워지고 있다. 업체들의 이색 호빵 출시, 할인 행사, 굿즈 마케팅 등으로 올겨울 호빵 시장이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호빵의 인기는 편의점 매출에서 드러난다. 15일 CU에 따르면 10월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한 달간 호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GS25의 호빵 매출도 올해 첫 출시된 9월 24일부터 11월 12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1% 상승했다. 앞서 SPC삼립도 '삼립호빵'의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올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겨울철 호빵 대전을 앞두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PC삼립은 올해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맞아 한정판 제품 등 25종의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이천쌀 호빵'과 '공주밤 호빵', 요즘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매운맛을 살린 '매운불닭맛 호빵', '사천짜장 호빵' 등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연유단팥호빵', '치즈피자호빵', '꿀씨앗호빵', '에그커스터드 호빵'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CU 매장에서 모델들이 이색 호빵을 들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호빵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GS25는 '불오징어만두호빵', '푸짐한고기만두호빵' 등 요리형, 디저트 형 등 차별화 호빵 13종을 출시했다. CU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서 다양한 식품·외식 브랜드와 협업해서 만든 '삼육두유 호빵', '쑥떡쑥떡 호빵',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 등 이색 컬래버 호빵을 선보였다.굿즈, 1+1 등 다양한 마케팅도 올겨울 호빵에 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SPC삼립은 호빵 미니찜기 '호찜이'와 호빵 세트를 10월 초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선보였는데, 준비된 수량 2만여 개가 약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코오롱FnC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하이드아웃(hideout)'과 협업해 호빵 모양의 '쿠션'과, '머플러', '버킷햇' 등으로 구성된 '삼립호빵 플리스 굿즈'도 내놨다. SPC삼립은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기념하는 '삼립호빵 전용 폰트'를 13일 선보였으며, '브랜드북'도 선보일 계획이다.
편의점은 가성비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카드사와 연계해 지난 10월 금, 토, 일요일에 호빵 번들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1+1' 행사를 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지난해 50% 미만이던 호빵 번들 구매 소비자의 구성비가 올해는 70%를 넘어섰다. GS25는 11월에도 매주 금, 토, 일 3일간 삼성카드 또는 NH농협카드로 호빵 3입 또는 4입 번들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구매 시 1입 번들을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펼쳐 팬층을 확장하고 있다"며 "호빵 성수기가 12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호빵 시즌 전체 매출은 1200억 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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