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기업인 마크로젠이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분석을 활용해 반려견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개발에 뛰어든다.
10일 마크로젠은 리치플래닛, 서울대학교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반려견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이뤄진다.
이들은 반려견의 분변 속에 있는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반려견의 건강 취약점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크로젠은 반려견을 연령, 품종, 크기 등을 고려해 분류한 후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6년 마크로젠은 반려동물 유전자분석 서비스 '마이펫진'을 출시해 개, 고양이, 새 등 다양한 동물의 유전자분석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마크로젠에 더욱 풍부한 반려견 관련 빅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마크로젠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론칭 및 반려동물 맞춤형 유산균 제제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시장의 경쟁력을 갖춘 마크로젠의 반려동물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구축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후속 치료하는 것에 앞서 사전에 위험요소를 발견하고 관리하는 예방적 차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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