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판매에 부진을 겪었던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차동차가 11월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마케팅활동을 강화하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QM6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뉴 QM6는 지난해 6월 출시한 더 뉴 QM6에 이은 두 번째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뉴 QM6는 전면부 그릴을 중심으로 한 외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다. QM6 디자인의 핵심인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세련된 메시(Mesh) 패턴으로 바꿨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태풍 로고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펼쳐진 퀀텀 윙(Quantum Wing)은 르노삼성차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이번에 처음 적용했다"며 "힘차게 비상하는 기운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전력 소모량이 적고 내구성이 뛰어난 발광다이오드(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도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를 LPe 모델에도 신규 배치했다. 경제성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원하는 LPe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다. 국내 유일의 LPG SUV인 뉴 QM6 2.0 LPe는 액체 상태의 LPG를 각 기통에 분사하는 LPLi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출력 개선은 물론, 겨울철 시동 불량 문제까지 해결한다.
지난 4일 페이스 리프트 모델 '올 뉴 렉스턴'을 출시한 쌍용자동차도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올 뉴 렉스턴은 임영웅 차'로 화제를 모았다. 출시에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사전예약대수만 3800여대에 달했다. 쌍용차는 차출시와 함께 업계 최초로 광고 모델인 가수 임영웅의 신곡 '히어로(HERO)' 발표와 함께 신차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올 뉴 렉스턴 출시를 기념해 요트&글램핑 체험을 겸한 시승 이벤트를 마련했다.17일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을 받고 당첨된 20을 이달 28일 이벤트에 초청한다.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이달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와 마케팅 강화가 11월 국내 판매 확대에 계기가 될 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판매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그룹과의 혈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의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10월보다 각각 1.2%, 1.8% 늘어난 6만5669대, 4만8009대를 판매했다. 반면은 쌍용자동차(7612대)와 르노삼성자동차(7141대)의 판매실적은 5.4%, 15.0% 줄었다. 자동차업계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내수 판매 확대에 악착같이 나서고 있어서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중견 3사의 내수 판매 확대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차 출시가 반격의 기회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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