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혐의를 받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6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를 비롯해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재무계약부서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에 따른 조치다.
앞서 공정위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금호산업, 금호터미널, 금호고속 등이 경영 악화로 채권단 관리를 받아 그룹 장악력이 약해지자 지난 2015년 금호고속(구 금호기업)을 지주회사로 만들어 계열사 재인수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금호산업 지주사업부 소속 전략경영실에서 자금 조달 방안을 만들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을 이용한 자금조달 계획과 협력사를 통한 자금지원 방안을 꾸려 계열사들이 이를 실행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에 부당지원을 했다고 보고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시정명령과 함께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임원 2명,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을 검찰에 고발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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