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미국 최대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이하 WSI)' 출점 전략에 변화를 준다. 백화점과 아웃렛을 중심으로 매장 수를 늘리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2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 하반기 웨스트 엘름 현대백화점 판교점(9월2일)을 시작으로 웨스트 엘름 스타필드 안성점(10월5일), 웨스트 엘름 스타필드 하남점(10월30일)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27일 포터리반 키즈 스타필드 고양점을 연다.
새로운 출점 전략의 핵심은 ▲직영 전시장 외 백화점과 아웃렛 매장 확대 ▲매장 컴팩트화(化) ▲상품 큐레이션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있다. 그 동안 현대리바트는 WSI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점 등 직영 전시장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바뀐 출점 전략에 따라 WSI 대형 직영 전시장 출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백화점·아웃렛 등 유통채널에 신규 매장을 확대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유동 고객이 많은 유통 채널에 입점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도 창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매장 규모 또한 컴팩트화(化)했다. 기존 매장 크기를 기존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줄였다. 매장의 위치 역시 고객이 붐비는 에스컬레이터 주변으로 배치했다. 백화점이나 아웃렛을 찾은 고객들이 쉽게 브랜드를 인지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기존 직영 전시장이 대형 쇼룸(Showroom) 형태로 매장을 구성해 고객이 직접 다양한 상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면, 컴팩트형 매장은 고객이 붐비는 에스컬레이터 주변이나 집객성이 뛰어난 브랜드와 인접한 위치에 출점해 접근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품 구성과 서비스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에는 WSI 4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모두 보여줬다면 새로 오픈한 매장은 고객 반응이 좋은 인기 상품이나 전문 큐레이터가 추천한 상품 위주로 매장을 꾸민다. 특히. 트렌디한 매장 분위기 연출을 위해 한 달 단위로 매장 구성을 계속해서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직영 전시장에서만 운영되던 홈 스타일링 컨설턴트 '디자인 크루(Design Crew)' 서비스도 WSI 전 매장에 운영키로 했다. 디자인 크루는 가구·소품 제품을 활용해 고객이 꾸미기 원하는 공간에 대해 고객의 예산 및 취향을 반영해 전반적인 홈스타일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대리바트는 올 들어 디자인 크루 인력을 두 배 가량 확대했다.
현대리바트는 향후 이같은 출점 전략을 적용해 WSI 매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출점이 예정된 현대백화점 중동점·울산점·파크원점 등에는 바뀐 출점 콘셉트를 적용한 WSI 매장을 선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국내 홈퍼니싱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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