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쿠페형 소형 SUV 'XM3'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소형 SUV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물론 성장까지 촉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조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소형 SUV 판매대수는 16만67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9913대보다 2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소형 SUV는 9개 차종에서 11개 차종으로 늘었다.
소형 SUV 판매 증가에 가장 기여한 모델은 XM3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 물량 3만6837대 중 2만7607대 XM3로 조사됐다. 증가 물량의 75%가 XM3 몫이었다.
소형 SUV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9%에서 16.3%로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5개 제조사의 중형 SUV는 전년 동기보다 0.6% 성장에 그쳤다. 중형 세단과 준중형 세단은 각각 0.4%와 3.4% 감소했다.
[사진 제공 = 르노삼성]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6월까지 4개월 만에 2만2525대가 판매됐다. 출시 첫 4개월간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한 소형 SUV로 이름을 올렸다.1~2월 판매가 없었지만 올 상반기 소형 SUV 시장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올 9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2만7607대로 소형 SUV 시장 판매 2위를 유지했다.
총 11개 차종이 경쟁 중인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출시 첫해 상대적으로 짧은 판매기간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다.
XM3 인기 요인은 경쟁차종과 차별화한 디자인이다. XM3는 국산 최초 쿠페형 SUV인데다 다임러와 엔진을 공유하는 유일한 국산 소형 SUV다. 소형 SUV에 프리미엄 가치를 기대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XM3는 내년 초부터 유럽 전역 및 중남미, 일본, 호주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는 올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역할을 했다"며 "내년 유럽수출이 본격화하면 국내 자동차 생태계에 더욱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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