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의 예금과 가계,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9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예금금리는 전월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한 연 0.88%를 나타냈다. 앞서 8월(연 0.81%)에는 1996년 1월 금리통계 편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바 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도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오른 연 2.5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5%포인트 올라 연 2.44%였다. 앞서 8월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모두 사상 최저치를 찍은 바 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전반적으로 9월에는 시장금리가 상승했다"며 "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수신(예금금리)의 경우에는 은행들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자금 확보 노력을 강화한 영향이 있었고,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이 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의 경우 대기업은 하락하고 중소기업은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5% 하락한 연 2.43%로 통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8월에는 사상 최저치였으나 9월에는 0.06%포인트 오른 연 2.86%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을 모두 포함한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과 비교해 0.03%포인트 오른 연 2.66%였다.
신규취급액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과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금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통계치는 최근의 금리동향을 잘 나타내주며 은행에 저축을 하거나 일반대출을 받으려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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