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사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
26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각각 출범시킬 계획이다.
사내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으로 모두 외부인으로 구성된다. 또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으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도 설치한다. 이를 통해 경영진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적정 수준의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오너일가가 횡령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은 회삿돈 4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현재 수감 중이다. 전 전 회장의 부인인 김정수 총괄사장도 같은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김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회사가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에 어려운 상황을 겪게 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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