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업계 최초로 전력과 천연가스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 설비 시장에 뛰어든다.
26일 대우조선해양은 업계 최초로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복합 에너지 공급 설비인 '부유식 발전설비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관리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설비에 대한 설계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로, 수주만 이뤄지면 즉시 건조에 착수할 수 있다.
이번 복합 에너지 공급 설비는 길이 161m, 폭 60m, 높이 33m의 부유식 구조물 위에서 최대 200MW의 전력을 생산·공급하고 약 2만2000㎥의 천연가스를 저장·재기화를 거쳐 육상으로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신개념 복합 플랜트다.
부유식 발전설비는 육상에 건설하는 일반 발전소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육상 부지 확보와 대규모 토목 공사를 최소화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 육상의 석탄 화력발전소와 달리 LNG를 연료로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이 설비는 에너지 공급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대규모 발전설비 설치가 어려운 개발도상국과 친환경 에너지 공급 설비가 필요한 선진국 등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림픽이나 국제 박람회 등 특정 시기에 에너지 공급이 집중되는 곳에도 도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 복합 에너지 공급 설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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