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은 회사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바이오텍(가칭)이 신설돼 바이오의약품 제조부문을 맡게 된다. 반면 분할후 남게 되는 존속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은 바이오의약품 제조를 제외한 원료의약품 및 기능소재 등 케미칼 사업과 함께 신약개발 연구 같은 바이오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회사에 따르면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분할 목적에 대해 "분할신설회사(코오롱바이오텍)는 분할대상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전문성과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개척해 성장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분할존속회사(코오롱생명과학)는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미래 유망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가치 창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기존에 출시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품목허가가 지난해 7월 취소되는 등 사업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분할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분할을 실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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