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미국에서 30일 무료체험을 종료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에서는 아직 무료체험이 유지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무료체험 종료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구독경제 시장에서 무료체험은 고객들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애플뮤직, 아마존의 오디오북 서비스 등도 1개월을 무료로 체험하게 하는 방법으로 고객들을 늘려왔다. 일단 체험을 하게 하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많이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을 묶어 두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30일 무료체험을 중단한 것은 넷플릭스 성장방정식에 변화가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최근 일부 컨텐츠를 아예 무료로 제공하면서 광고를 붙이는 방식으로 수익화를 꾀하고 있기도 하다. 넷플릭스는 이미 멕시코에서 2년 전에 무료체험 서비스를 없애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또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인 디즈니+ 또한 지난해 11월 12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7일간 무료 플랜을 제공했지만 올해 여름 이를 없앴다.
그러나 여전히 무료 플랜을 통해 가입자를 끌고 있는 스트리밍 사업자들도 많다. 미국에서는 HBO Max가 7일간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아마존 프라임이 1개월, 애플은 자사 제품을 사면 1년간 공짜로 애플TV+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코리아 관계자는 "이것은 미국과 관련된 부분"이라며 "넷플릭스는 국가별로 30일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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