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신탁 고객에게 판매한 금 무역펀드 연계 투자상품의 상환이 420억 원가량 추가로 연기됐습니다.
삼성생명은 신탁상품 '퍼시픽브릿지 골드인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상환이 연기됐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펀드 운용사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이 상환을 연기한다고 이달 13일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판매액은 422억 원입니다.
이 상품의 기초자산은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이자수익을 받는 구조로 설계된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입니다.
이 상품의 환매 연기는 어느 정도 예상됐습니다.
앞서 8월에도 같은 기초자산으로 만들어진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링크트 파생결합증권(DLS)' 상환이 연기된 바 있습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역업체가 자금 경색을 겪으며 대출금 상환을 지연하자 해당 무역금융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도 따라서 상환이 연기된 것입니다.
8월에 상환이 연기된 상품은 NH투자증권[005940]이 DLS로 610억 원을 발행했고, 그 가운데 530억 원이 삼성생명 신탁 채널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유니버설 인컵 빌더 펀드 연계 DLS 투자자에게 투자액의 5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제(13일) 상환 연기 통보를 받은 사모투자신탁에 대해서도 일부를 선지급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홍콩 현지 상황을 자세히 파악한 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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