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최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20~65세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생활 변화'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체중 증가(12.5%)와 운동량 감소(11.4%)를 주요 생활 변화로 꼽은 이들이 많았다. 특히 배달음식 주문 빈도 증가(22%),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빈도 증가(21%) 등도 주요 변화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배달음식 주문 빈도가 증가했다고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50대 이상은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빈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조사 기간은 지난 8월 11~24일이었으며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조인성 건강증진개발원장은 "코로나19로 체중이 증가하고 운동량이 감소하는 등 국민 건강에 악영향이 발생했지만 집에서 요리해 먹는 빈도가 늘고 단체 술자리가 감소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다"며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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