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폭등하면서 부동산매매업 법인의 신규 설립이 크게 늘고 영업이익도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고용진 국회 기재위 소속 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영업 중인 부동산매매법 법인은 3만2869개로 전년 대비 8987개 늘었다. 전년 5503개보다 증가폭이 63% 급증했다. 부동산매매업을 하는 개인사업자도 7062개가 새로 생겨 1만9719개를 기록했다. 증가 규모는 전년 4252개보다 66% 확대됐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법인이 벌어들인 소득 또한 크게 늘었다.
2019년 법인세를 신고한 부동산매매업 법인은 전년 1만8777개에서 2만1305개로 증가했고 이들이 신고한 영업이익은 10조2492억원에서 12조6003억원으로 23% 확대됐다. 기업당 영업이익은 5억4584만원에서 5억9142만원으로 8% 늘었다.
집값 폭등으로 보유 고가 주택이 늘어나며 부동산 법인들이 납부하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 법인들이 낸 종부세는 4653억원으로 전년 액수(888억원)의 5배에 달했다. 종부세 부과 대상 법인(1만5853개)도 5725개(56%) 늘어 1개 법인당 부담액은 877만원에서 2935만원으로 3.3배 확대됐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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