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의 환자들의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4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상위 5%의 총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에 차지하는 비중'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진료비 기준 상위 5%의 환자의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43.7%에 달했고, 금액으로는 총 373조5000억원 중 163조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약 250만명이 진료비로 40조 4000억원을 썼는데 1인당 약 1600만원을 쓴 셈이다.
진료비 상위 5% 대상자들의 연령대별 현황을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70대가 26%로 가장 많았고, 60대 23.1%, 50대 16.1%, 80대 13.8% 순으로 50~80대가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총진료비 역시 70대 25.3%, 60대 22.2%, 50대 16.3%, 80대 15.8%순으로 역시 50~80대가 79.6%를 차지했다.
또 지난 5년간 요양기관 종별 상위 5%가 차지하는 진료비 비중을 살펴보면 요양병원이 91.7%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상급종합병원 76.2%, 종합병원 61.2%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한방병원, 병원, 보건의료원, 약국, 의원, 한의원, 치과의원, 치과병원,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보건소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다빈도 이용군으로 분류하는 외래 이용일 70일 이상 및 처방일수 150일 이상 대상자는 2016년도 약 147만명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2019년도에는 약 159만명에 이르렀다.
최연숙 의원은 "보장성 강화 정책과 더불어 고령화에 따른 의료이용량 증가로 인해 진료비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다빈도·고비용 이용군이 50~80대, 요양병원에 집중된 만큼 노인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