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국민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고민했습니다. 원격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EBS 접속데이터를 무료화하고, 200인 이하 종교시설에 데이터를 추가제공하는 등 '비대면 시대' 인프라를 만들었고, 상반기 5G 등 각종 투자금액을 50% 늘리는 등 고통 분담에 힘썼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다양한 상생방안을 내놓겠습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올해 코로나19 극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EBS 등 전국민이 이용하는 교육사이트에 접속하는 무선데이터를 '무료(비과금 처리)'로 지원하고,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에 교육용 스마트기기와 태블릿도 기증했다. 지난 3~5월 이통3사가 감면한 원격교육 데이터 요금 감면액은 2173억원에 달한다. 통신3사는 스쿨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국 교육청 및 초중고의 인터넷 속도를 무상으로 증속하는 등 원활한 원격수업 진행도 뒷받침했다. 교육부가 제공하는 7개 사이트(e학습터, 디지털교과서, 위두랑, 사이언스올, 커리어넷, 엔트리, 에듀에이블), EBS가 제공하는 10개 사이트(초등, 중학, 고교, 온라인클래스, english, math, 이?, 초목달, 반디, play) 등 17개 교육사이트에 접속하는 데이터 사용량은 올 12월까지 요금에서 차감하지 않고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과 ㈜반디통신기술이 화성시와 실시한 행복 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사업. 케어매니저가 어르신에게 AI 스피커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통신 산업이 ICT 생태계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올해 나온 지원책들은 이통 3사가 단기적 고통 분담이 아닌 '뉴노멀 시대 일상의 재건'을 위한 치유와 회복에 초점을 맞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감염 우려로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된 종교시설들을 위해 '비대면 종교활동 통신'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통신3사는 전국 200인 이하 종교시설 총 7만곳에서 신청한 1회선에 대해 추가 데이터(50G)를 제공했다.선제적 투자확대로 코로나로 고꾸라지는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도 거뒀다. 통상적으로 통신산업은 하반기에 투자가 몰리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투자를 집중해 당초 계획보다 50% 증가한 4조원으로 늘렸다. 5G 품질 향상을 위해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공간인 지하철과 대규모 점포 등 다중이용시설에 집중투자했다고 통신 3사는 밝혔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 협력사와 대리점,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약 3000억원(이통 3사 공동)의 지원방안을 발표했고,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요금도 감면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영업이 위축된 매장 지원을 위해 월세와 인건비 등 전국 대리점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대리점의 휴대폰 매입대금에 대한 결제기한 연장, 방역키트·마스크·소독제 등 방역용품 구매비용을 지원했다"며 "공사대금, 물자대금 등을 조기지급하고 상생협력펀드나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해 대출이자를 감면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부터 운영해온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으로 시름을 덜어줬고 올해 9월부터 석달간 협력사와 함께 비대면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 협력사 200여 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비대면 동반성장 CEO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KT는 '클린 KT' 캠페인을 벌여 중기벤처부 및 이노비즈협회와 세 개 분야 총 9개 상생협력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초기 코로나 피해가 집중됐던 대구경북 지역 유통망에는 매장임차비를 추가 지원하고 결제기한을 연장해주는 등 맞춤지원을 펼쳤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1일까지 진행된 원격수업을 지원하면서 자사 스
KT는 지난 7월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목소리 찾기 마음톡 앱` 전달식을 열었다. 청력을 잃었거나 사고나 질병 등으로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 딥러닝 기술로 가족 목소리 데이터를 이용해 목소리를 만들어 준다. KT의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음 톡(Talk)`을 이용하면 장애인은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
쿨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국 교육청과 초·중·고교에 인터넷 속도를 무상으로 증속시켜 제공하고, EBS에 데이터 사용량을 차감하지 않는 제로레이팅을 적용했다.이통 3사가 코로나 이전부터 운영해온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들을 위한 통신요금 감면 제도도 올해 더욱 의미있는 사회공헌으로 꼽혔다. 이 제도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은 물론 장애인과 65세 이상 실버세대, 국가유공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준 지원책이다. 2019년 기준 통신3사의 취약계층 통신요금 감면금액은 총 8247억원에 달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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