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최근 보잉 787 항공기의 후방 랜딩기어 수용 공간 구조물(Aft Wheel Well Bulkhead) 제작 사업 파트너사인 가와사키 중공업과 사업 기간을 9년 더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후방 랜딩기어 수용 공간 구조물은 항공기의 바퀴 부분 동체를 지지하는 구조물로 항공기 구조 강도를 높이고, 메인 랜딩기어에서 발생하는 높은 온도로부터 항공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구조물은 안정성과 직결되는 동체의 일부분인 만큼 높은 정밀성이 요구되는 복합재 부품으로 제작한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대한항공의 후방 랜딩기어 수용 공간 구조물 제작 사업은 내년 말 종료될 예정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연장 건에 대해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1100여 대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해 왔다"며 "높은 제작 능력과 납품 실적이 연장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30년까지 34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어, 보잉 항공기 동체 관련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와사키 중공업과의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 유지함으로써 신규 사업 유치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현재 후방 랜딩기어 수용 공간 구조물을 포함해 날개 부품인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 Tip)과 플랩 서포트 페어링(Flap Support Fairing), 항공기 후미 구조물인 애프터 바디 등 보잉 787 항공기 4개 부분의 구조물 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에어버스 자회사인 에어버스 헬리콥터와 A350 항공기 카고도어 후속 물량 공급 계약을 맺어 항공기 부품 제작 사업부문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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