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쿠팡은 이 회사가 고용한 배송직원이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만번째 쿠팡맨은 김단아 씨다. 쿠팡측은 배송인력중 여성이 150명에 육박하는 점 등을 고려해 쿠팡맨 이름을 '쿠팡친구(쿠친)'로 변경한다.
쿠팡측은 쿠친 1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의미로 지난 22일 오후 4시 인천4캠프에서 김씨를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분 대표는 김씨에게 축하 꽃다발과 사원증을 전달했다. 쿠팡은 2014년 배송직원 50명을 고용해 국내 최초로 로켓배송(익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쿠팡이 직고용한 배송인력 수는 2014년 50명에서 2020년 현재 1만명을 넘어 200배 증가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문 교육과 멘토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쿠팡친구라는 이름처럼 고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배송인력의 근로 조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코로나19로 배송 물량이 늘었지만 쿠팡은 주5일·52시간제, 연 15일 연차 등 지입제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화물운송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송직원을 추가 채용하는 동시에 IT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최적의 경로로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신입 쿠팡 배송직원은 초기 물량을 적게 배정받고 멘토가 동승하는 등 적응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서는 자율적으로 실시해오던 휴게시간을 4시간 정도 일하고 나면 1시간 의무적으로 쉬게 하는 '휴게시간 의무' 제도도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는 모든 쿠팡 배송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인력도 주기적으로 회진에 나서고 있다. 배송직원의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어라운드뷰가 설치된 오토차량도 지급한다.
쿠팡은 배송인력을 직접 고용함으로서 주 5일·52시간제는 물론 15일 연차, 4대보험, 건강검진, 유류비, 업무용 스마트폰, 신발구입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명절 쿠팡캐시 등의 복지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