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이 황금노선인 김포~제주 노선에 집중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국내선 승객수를 두배로 늘렸다.
20일 국토부 항공정보포탈에 따르면 지난주(7월13일~19일) 에어서울의 국내선 승객수는 4만2566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12월 마지막주(12월23일~29일) 2만1000명에 비해 203% 증가했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에어서울이 국내션을 셧다운한 직후인 3월 둘째주(3월9일~15일) 2160명에 비하면 무려 19.7배 증가했다.
이는 해외여행이 어려워 국내선에 관광객이 몰린 상황에서 에어서울이 국내선을 황금노선인 김포~제주 단일노선 위주로 공급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포~제주 노선은 국내선중 이용객수가 가장 많다. 지난주(7월13일~19일) 제주공항 국내선 여객은 47만3995명으로 국내공항 국내선 이용객수 117만5390명의 40.3%에 달한다. 에어서울은 국내선 항공편수를 코로나19 이전 주당 100편에서 지난주 216편으로 늘렸다.
다만 이 같은 여객 증가세가 수익으로 바로 반영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주요 LCC 5개사(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중 코로나19 이후 국내선 공급을 크게 늘린건 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서울 등 3개사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국내선 공급 비중이 높았던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비슷한 수준의 한공편 수를 유지하고 있다. 양 항공사는 국내선 운용 비중을 더 늘리는 게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운영이 불가능해지면서 기존에 국제선 위주로 운영했던 항공사들이 국내선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출혈경쟁 수준이라 수익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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